길고도 길었던 21개월 끝에 만기 전역달성
(사실 10.3에 전역했는데 미루고 미루다 지금 쓴다.)
입대 준비에 관한 얘기는 예전에 쓴 글이 있어서 딱히 적지는 않겠다.
훈련소
춥디 추운 21.01.04 입대
딱히 공군에 대해 크게 안 알아보고 입대했다.
처음에 시설보고 4대대는 귀신 나오겠다 생각해서
무조건 2대대 갔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4대대는 제일 최신 시설인 3대대를 사용한다.ㅡㅡ
그래도 무적 신병 2대대 좋았다.
2대대의 군가(2대대가)가 정말 좋았는데 표절이라 요즘 애들은 모른다;;
솔직히 보호병은 훈련소 성적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
보호병의 자대 배치 성적 종합 기준 (확실하지 않음 바뀌었을 수도 있음)
면접+입대 점수(70%)+훈련소 점수(15%) + 특기 학교 점수(15%)
(이미 훈련소 입소 전부터 70% 점수는 정해진 상태로 들어간다는 의미)
이기에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난 이 훈련소 점수떄문에 1 지망 못 가고 2 지망 갔다 ㅋ)
그냥 그렇게 큰 비중을 안둬도 된다는 이야기이다!
참고로 모든 훈련은 다 참여했다!
사격을 굉장히 못 했을뿐!
특기학교
정보통신학교로 갔다.
(보호병, 전자계산특기는 무조건 정보통신학교이다)
나 때는 더블백 앞뒤로 매고 걸어갔는데
후임들 이야기 들어보면 버스 타고 갔다는 애도 있었는데
버스타고 가기를 바란다.
정보통신학교 시설 굉장히 안 좋다
귀신 나올 거 같다.
그래도 수업 들으러 갈 때 컴퓨터 쓸 수 있는 건 좋았다.
국방망 국방홍보원 들어가서 걸그룹 노래 보는 건 최고였다.
(DMAP 개발자는 신인가?..)
정통학교장점
전화가 무제한
생활관 1층에 음료수 자판기 있음
간이 bx 있음
주말에 컵라면 줌
단점
시설 귀신 나올 거 같음
불침번 진짜 개 무서움
잠자리 안 좋음(D.P에 나오는 평상)
거의 4대대 보다 조금 조은 수준?
3주 동안 그냥 정보체계관리병이 듣는 수업 똑같이 듣는다.
아마 보호병은 이미 다 아는 거라 지루할 수도?
근데 꼭 보호병 동기들 중에 미친놈 한 명씩 있어서
혼자 막 이상한 거 만들고 해킹시도 하는 사람이 있다.
이상한거 만드는 건 뭐 안 걸리면 괜찮은데
해킹시도는 하지 말기를..
무조건 걸린다.
해당 부대 정보보호병을 귀찮게 하지 말아 주세요!
(실제로 특기학교 교육생이 인젝션 하다 탐지된 경우를 본 적이 있다!)
1 지망 오산 작통단
2 지망 대구 11 비
3 지망 대구 11 비 안에 있는 32 전대
2 지망으로 갔다.
자대 배치
1 지망 떨어져서 나름 아쉽긴 했는데 뭐 나름 교통은 편해서 좋았다.
간부님들 + 선후임들 다 좋았다.
공군에서 비행단급 보호병으로 가면 솔직히 말해서 막 웹해킹, 리버싱, 포너블 이런 거는 하진 않는다
다 보안관제이다.
사작센이나 작통단 이런데는 조금 할 수 도?
근데 거기도 아마 비슷하게 주로 보안관제를 주로 할 거라 생각한다.
아마 보호병이라면 스케줄(크루근무)을 할 텐데
주간 근무 야간 근무 비번
이런 식으로 스케줄근무를 하게 된다.
밤을 새우고 안 새고 이러기 때문에 상당히 피곤하다.
수면패턴도 망가져 잠도 잘 안 왔다.
그래도 나름 개인시간은 많아서 좋았다.
(공부할 시간은 정말 많다)
정보보호병 장점
1. 정보보안장비들을 접해볼 수 있다.
솔직히 말해 회사에 다니지 않고서는 nac, utm, fw 등 보안 장비에 대해 개념만 배우고
직접 경험해보지 못해 이론만으로 이해하기는 쉽지 않은데 군 생활을 하면서 그러한 장비를 다뤄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거 자체만으로 큰 장점이 되는 거 같다.
2. 각종 정보보안대회에 나갈 수 있다.
군 내부대회도 있고 외부 대회도 충분히 나갈 수 있다.
이러한 정보보안 쪽 대회가 열리면 보호병은 우선하여 나갈 수 있다.
실제로 군생활하면서 우리 부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경우를 많이 보았다.
3. 개인 공부 시간이 많다.
솔직히 평일 주간 근무는 바쁘다.
하지만 평일 야간이나 주말 근무면 시간이 남아돈다.
자격증이나 따로 개인 공부할 시간은 정말 많다.
4. 각종 작업에 잘 안 나간다
물론 이건 각반 부서장분들이 좀 짬이 차셔야 가능한 거긴 하지만..
스케줄 근무 부서 병사들은 항상 24시간 관제를 해야 하기에
각종 작업에 차출되지 않는다.
필자도 군대에서 작업에 나가본 경험이 손에 꼽을 정도이다...
정보보호병 단점
1. 몸 패턴이 망가진다.
제일 큰 단점이다.
수면 패턴이 일정하지 않기에
아무래도 피곤한 경우가 많다.
2. 같은 반인원이 줄어들면 일 시간이 늘어난다.
스케줄 근무 부서의 특징이다
같은 부서의 인원이 코로나로 인한 격리나
휴가를 가 버리면 그 사람 일할 몫은 남아있는 다른 병사들에게로 돌아간다.
휴가를 나가도 마음이 불편하고 격리당해도 마음이 불편하다.
3. 남들 일할 때 쉬고 남들 쉴 때 일한다
말 그대로다
4. 콜센터 서비스직원이다.
아무래도 정보보호병으로 가게 되면 전화를 굉장히 많이 받게 된다.
필자는 하루 최대 130 통도 받은 적이 있다..
물론 친절한 분들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굉장히 많다...
멘털이 약한 사람은 초반에 굉장히 힘들다.
콜센터 직원의 고충을 그대로 겪게 된다.
뭐 그나마 장점이 있다면
요즘 MZ세대에 많다는
전화공포증은 무조건 고칠 수 있다는 점?ㅋㅋ
그래서 추천 or 비추천?
결론이다.
강추한다.
회사를 다니다 입대한 경우가 아니라면
(학생 or 취준생)
그런 장비를 접하는 것도 충분히 좋은 경험이고
다른 같은 부서 인원들을 보며 같이 공부하고
동기부여를 받을 수 도 있다.
어차피 가야 하는 군대 자기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보직으로 가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만약 아쉽게 자격이 부족해서 정보보호병은 어려울 거 같지만 비슷한 일을 하고 싶다면
공군 전자계산특기로 입대해 정보체계관리병으로 가길 바란다.
실제로 여러 많은 부대들이 정보보호병과 정보체계관리병들이 엄연히 다른 특기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같이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컴퓨터 계열 학과라면 정보보호병 or 정보체계관리병을 강추한다.
댓글로 질문 남겨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
공군 정보체계관리병 전산장비정비병 체계운영병 정보보호병 파이팅!